싱그러운 초록빛이 주위를 감싸고 도는 이즈음,
학교 운동장에서는
아이들의 함성이 맑은 하늘만큼이나 드높다.
오늘은 운동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.
고학년은 고학년대로,
저학년은 말 그대로 고사리손이 분주하게
열심히 허공을 내지른다.
지켜보는 눈들을 의식한 탓인지
모두가 의젓하다.
어제보다 부쩍 자라 있는 것 같다.
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
어린 새싹같이...
달리고, 또 달리고,
그리고
어쩌다 넘어질때면 툭툭 털고,
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
일어서고...
결승선을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
이들의 모습에
모두들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.
모두가 내 딸이요
내 아들이다.
적어도 오늘만큼은...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다른 아그들은
여유가 넘쳐나는 표정인데에 반해
유달리 승부욕에 불타는 표정의
마이 선을 보라!
그냥 웃고 즐기는 운동회,
그런 여유가 아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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